베트남의 숨은 휴양지 "무이네" 를 아시나요?
작년 겨울 코로나가 끝날무렵 3년동안 못가본 해외여행의 목마름을 해결하고자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는 해외여행지를 선택할때 "겨울엔 따뜻한 곳으로 가자" 가 기본 기준이기에 추운 겨울 따뜻한 베트남을 선택하게 되었다.
근데 막상 알아보니 베트남이 세로로 길쭉한 나라여서 베트남의 모든 지역이 수영을 할만큼 따뜻하진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12월에 마음껏 수영을 할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베트남의 남쪽 지역인 호치민을 거쳐 무이네라는 곳으로 정하게 되었다.
무이네? 꼭 한국 이웃집을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처음엔 좀 이상했었다.
하지만 무이네를 다녀온 이후에 다시 또 가고 싶은 곳 1순위가 될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처음 소개로 무이네를 알게되었기에 그 좋은 곳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다.
무이네의 위치
무이네는 베트남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아주 작은 마을로 "판티엣"이라는 도시에 속해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작은 동네로 해안이 그리 길진 않지만 이름처럼 매우 정겨운 곳이다.
무이네의 가는 길
무이네로 가는길은 그리 녹녹치 않다. 그래서 아마 무이네가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가 되지 못한게 아닐까 한다.
무이네로 가려면 슬리핑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무이네는 호치민시에서 200km, 나짱에서 30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호치민에서 약 6기간이 소요된다.
중간에 몇십분씩 쉬는 시간이 있긴하지만 도로상태가 매우 나빠서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200km 라면 고속도로면 2시간정도면 갈수 있지만 무이네는 전~혀 그렇지 않다..
버스는 일반 슬리핑버스과 리무진급으로 깨끗하고 적은 인원으로 탈수 있는 등급까지 다양하다.
등급별로 가격도 만원에서 10만원정도까지 다양하다. 물론 10만원정도는 소수인원으로 프라이빗하게 차를 렌트하는 경우이다.
대부분 슬리핑 버스를 타고 가기때문에 1~2만원대로 갈수 있다고 보면 된다.
한국여행객들은 신투어리스트(https://thesinhtourist.vn/) 란 여행사의 버스를 이용하거나 리무진버스인 vexere (https://vexere.com/en-US) 를 많이들 이용한다.
나도 vexere 에서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좌석도 직접 선택해서 예약을 했었다.
크롬에서 영어로 번역을 하거나 한글로 번역을 하면 충분히 셀프 예약이 가능하므로 걱정할 필요없다. ^^
무이네 주 관광지
무이네로 검색하면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원데이투어와 해산물, 리조트가 대부분이다.
원데이 투어로 다녀오는 코스
- 레드센듄, 화이트센듄이라고 하는 모래사구
- 요정의 샘
- 지프투어
- 피싱빌리지
- 용과농장
--> 솔직히 모래사구에 대한 기대가 꽤 컸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꽤 작다. 끝없이 사막이 보이면 좋았을것을.. 그걸 기대하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깜깜한 도로를 뚫고 갔겄만 예상외로 작았다.
90% 아니 95%가 한국관광객이다. 모래언덕끝이 다 보이고 그 끝엔 나무나 그냥 벌판이 듬성듬성 보인다.
지프투어는 한번쯤 해볼만 하긴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런 ATV를 직접 운전할수 있는 곳들도 꽤 있다.
그냥 한번 경험삼아 가볼만은 하지만 모래사구에서 선셋구경과 지프투어만 그나마 할만한지 나머지는 SOSO했다.
이 스팟들이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기에 선택권은 없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
특히 요정의 샘은 😢😢😢😢😢😢 뭐지???? 대부분 100m 정도만 가다가 다시 돌아온다. ㅋㅋ
인터넷에 나오는 후기에 있는 사진들은 모두 가이드가 찍어주는 것이니 감안하고 보시길 바란다.
해산물 맛집
단언 최고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최고였다.
4인 성인이 배부르게 먹어도 10만원정도면 된다.
랍스타, 새우, 조개, 맥주 등등... 정말 잊지 못할 만큼 맛있고 저렴하다.
랍스타를 아무 부담없이 먹을수 있을 가성비와 해안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해산물을 먹을수 있다는건 정말 👍👍
원데이 투어보다 만족도가 10배이상 좋았었다.
해산물 맛집은 여러군데가 있고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가도 될거 같긴하다.
저렴한 물가
베트남 여행의 만족도가 높은게 물가가 한몫을 할 것이다.
하지만 무이네는 물가가 더 저렴하다.
호치민의 물가와 비교했을때 체감할 정도로 저렴하다.
도로변 과일가게에서 직접 잘라주는 망고도 꽤 저렴했고 무엇보다 맥주는 정말 정말 저렴했다.
사이공맥주가 1병(330ml)에 600원이었다. 600원이라니..
가성비 리조트
리조트도 꽤 가성비가 좋다.
관광지로 개발된지 꽤 되어서 작년에 갔을때 코로나 기간동안 폐업을 하거나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서 리모델링 하는 곳들도 꽤 있었다.
대부분의 리조트들이 해안을 끼고 있어서 바다와 바로 접해있고 수영장이며 단독빌라 형태로 되어 있다.
우리가 갔었던 리조트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줘서 자전거를 타고 무이네를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무이네 총평
한마디로 기회만 된다면 다시 꼭 가보고 싶은 곳!!
올해 고속도로인가가 개통되어서 도시간의 이동이 좀 빨라지긴 했지만 무이네는 영향이 없는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고속도로 건설을 한다고 하니 무이네까지 가는 슬리핑버스 이동시간이 좀 단축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내가 이제까지 그렇게 많은 나라들을 가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다녀온 동남아시아 중에 무이네는 매우 만족스러운 곳중에 한 곳이다.
여행경비 부담없이 여름을 즐기면서 휴가를 즐기길 원하시는 분들은 무이네를 꼭 추천한다.
다음에 꼭 다시 보자. 무이네야~~~